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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30일 필사 완료) 필사내용책을 쓴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나를 혹은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책을 쓴다. 책 쓰는 고통을 온전히 홀로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랑의 결과로 책이라는 자식을 낳게 된다. 자식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를 걱정해서 자식을 안 낳진 않는다. 모든 자식이 유명인이 되고 효자 효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자식은 그 자체로 기쁨이고 축복이다. -강원국, 「강원국의 글쓰기」, p.266 오늘의 생각"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필사를 해야 한다." 글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후 롤모델로 삼은 작가가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를 통해 한국의 주식투자서 중 종합적인 내용을 가장 완결성 있게 담아낸 박경철 작가이고, 또 한 명은 '거꾸로 ..
가난을 배척하는 나의 부끄러움 필사내용공동 주방에서 부치는 달걀냄새가 온 방실을 점유하고 있었죠. 스탠드가 꺼지고 소방벨이 울린 것은 그때였습니다. 누전이나 방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단지 그동안 울먹울먹 했던 것들이 캄캄하게 울어버린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p.111 오늘의 생각“아빠, 왜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가난해요?” 유튜브에 나오는 유니세프 광고를 보고 아이가 묻는다. 멋들어진 답변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가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는 “돈이 없어서 그래.”라는 멋없는 답을 하고 말았다. “왜 가난한 사람이 존재할까?” 이 질문에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왜 가난이 존재하는지 ..
기가지니를 업그레이드하고 달라진점 필사내용생활의 편의와 이기(利器)들이 생산해 내는 그 여유가 무엇을 위하여 소용되는지. 그 수많은 층계, 싸늘한 돌계단 하나하나의 '높이'가 실상 흙으로부터의 '거리'를 의미하는 것이나 아닌지...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p.123 오늘의 생각1월 초쯤이었을 거다. 매년 신년마다 KT에서 TV 수신기 일명 ‘기가지니’를 업그레이드하라고 전화가 오는데 올해도 틀림이 없었다.홍보전화 내용은 이랬다. 뭔가 새로운 기기가 나왔단다. 이건 인공지능도 빨라지고 TV 동기화도 부드러워졌으며 약정만 연장하면 무료에 설치비도 없다. 뭐 그런 내용이었다. 즉 “신상인데 무료예요!”라는 말이었다.(뭐 약정이 늘어나면 새로 사는 거와 다름없지만…) 나는 소위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기가지니가 “TV 꺼.”, “..